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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달린 도이팩' 유럽의 친환경 패키징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유럽에서 친환경 패키징을 위한 시도가 제과, 음료, 씨리얼 등 여러 품목에서 실현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유럽의 당과류(젤리, 초콜렛, 사탕 등) 제조업체들은 조리법 개선(이산화티타늄, 젤라틴 제거, 첨가제 감소, 천연염료로 전환, 설탕 감소 등)뿐 아니라 더 나은 포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초, 스위스 네슬레(Nestle)는 제품의 보존을 보장하기 위해 2년간의 테스트 및 연구 개발 끝에 모든 포장을 종이와 판지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초콜릿 스마티스(Smarties)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만든 육각형 튜브에 담겨졌다.


대형 초콜릿 과자 제조업체 아메리칸마스(American Mars)의 경우, 단일 재료 및 종이 기반 포장 등 플라스틱 대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마스윙글리(Mars Wrigley)는 지난해 M&M초콜렛을 재활용 가능한 단일 소재 파우치에 포장했다. 300g의 대용량 팩이다.

하리보(Haribo)는 지난해 12월부터 지퍼달린 도이팩(Doypack, 또는 stand-up pouch)형 백에 자사의 상징적인 과자인 드래지버스(Dragibus)를 제공하고 있다. 도이팩은 디스플레이 및 보관 시 바닥에 세워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유연한 포장으로 내용물을 담았을 시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포장재의 높이를 낮출 수 있다. 재활용된 도이팩은 특히 농업용 방수포, 쓰레기 봉투 및 원예용 흙 봉투 제조에 사용된다. 하리보는 오는 2025년까지 포장재의 플라스틱을 20% 줄인다는 목표이다. 하리보는 또한 포장백 높이 감소로 2년 동안 10톤의 플라스틱을 절약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모든 제품에 재활용 가능한 단일 소재의 도이팩 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프랑스 설탕 제과 2위 기업인 카람바앤코(Carambar&Co)는 과일 맛이 나는 크레마(Krema) 사탕에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봉투를 최초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신생 기업인 푸르트라이드(Fruit Ride)는 4월부터 유기농 스낵 및 제과의 전체 범위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으로 전환했다.


aT 관계자는 “도이팩은 설탕, 과일 퓨레 등에 널리 사용되는 포장으로 유럽 사람들에게 익숙한 포장”이라며 “지퍼 혹은 뚜껑이 달린 도이팩을 활용하여 소포장으로 낭비되는 패키징을 줄이거나 음료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한 라벨등을 제거하는 등의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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