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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자리 책임지는 일본의 미치노에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의 도로변 휴게소(미치노에키)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전역의 미치노에키는 1145곳. 미치노에키에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설치됐고 각종 상업시설을 갖추고 있는 공간이다. 다만 단순히 휴게소 역할만 그치질 않고 지역 농산물과, 향토음식 등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 미치노에키는 1993년 처음 등장했다. 설치는 대부분 지자체가 담당하지만 운영 주체는 지자체를 비롯해 민간기업, 협회ㆍ단체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미치노에키는 지역 일자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교토부 교탄고시에 있는 ‘탄고왕국’이란 미치노에키가 대표적이다. 서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농산물 직매소와 레스토랑, 온천, 호텔까지 갖추고 있다. 연간 약 40만명이 방문한다.

이곳의 특징은 1차 산업 생산자가 음식점까지 맡아서 운영한다는 점이다. 양돈농가에서 바비큐 점포를 운영하고 목장 대표가 스테이크 점포를 경영하는 식이다. 음식점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손이 더 필요하게 된다. 실제로 스테이크 식당을 경영하는 목장 대표는 9명을 고용해 식당을 꾸리고, 목장에는 사육사 2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기후현 에나시 야마오카쵸에 있는 ‘오바아짱이치ㆍ야마오카’도 연간 50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미치노에키다.

이곳 레스토랑은 야마오카쵸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들이 중심이 돼 운영된다. 인근 지역에서 수확한 채소로 튀김, 절임, 조림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또 지역 주민들이 손수 생산하는 전통과자, 떡도 인기 아이템이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로컬푸드 매장도 일본의 미치노에키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특색을 살린다면 우리 농가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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