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 분해 억제한다” 효과 입증된 국산 쌀보리

-국산 쌀보리 ‘베타원’ 비만·골다공증 억제 효능 뛰어나

- 국내 최초, 보리의 지방세포 분화 억제와 골밀도 개선 능력 밝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국산 쌀보리 품종이 비만과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우수성을 인정받은 품종은 ‘베타원’ 품종이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국산 쌀보리에 비만과 골다공증 발생을 억제하는 복합 효능이 있음을 국내 최초로 밝히고, 그 중 ‘베타원’ 품종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순천대와의 공동 연구로 ‘새쌀’과 ‘흰찰’ 등 주요 쌀보리 추출물에서 지방세포 분화 억제와 골밀도 개선 효능을 확인하고 이를 특허출원했다.

국산 쌀보리 '베타원'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특히 ‘베타원’ 품종에서 비만과 골다공증을 억제하는 복합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원’은 지난 2015년에 개발된 찰성 쌀보리로, 국내 보리 가운데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 함량이 11.4%(새찰쌀은 6.5%)로 가장 높은 품종이다. 베타글루칸은 면역력강화, 혈중콜레스테롤 감소, 심혈관질환, 당뇨병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원’은 지방전구세포(3T3-L1)를 이용한 지방세포 분화 억제 효과 시험에서 지방세포 분화를 95% 억제(10μg/㎖의 추출물)하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골다공증 발생의 중요 요소인 ‘NFATc1’ 발현도 억제하며, 파골세포 형성 억제 효과 시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베타원의 지방세포 분화 억제 효과 [사진=농촌진흥청]

‘베타원’은 현재 산업체와 통상실시를 맺고 전남 영광군과 광주시에서 100% 계약재배로 생산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 가을에는 신기술보급사업으로 영광군에서 30ha 재배돼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기도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이번 연구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우수한 국산 보리 원료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만들고 수입 농산물과의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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