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만든 건강한 도시락 ‘밥품튀’를 아세요?
-중학생이 본 우리 식품산업 미래
-경기 고양 정발중의 ‘밥품튀’, 경북 구미 오태중의 ‘밥버그’ 등 다양
“친구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도시락개념으로 ‘밥품튀(밥을 품은 튀김)’를 만들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올해 청소년 식품산업 아이디어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경기 고양 정발중 김솔 팀원은 이같이 제품 취지를 설명했다.
김 양은 “밥품튀는 튀김 안에 밥이 들어있는 형태로 이탈리아 음식인 ‘아란치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대체로 청소년들은 가격과 분량 등의 문제로 편의점에서 도시락보다 삼각김밥 또는 라면을 선호하다보니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두번째로 진행한 ‘2018년 청소년 식품산업 진로체험·아이디어 발표대회’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진로체험, 발표대회, 현장실습 및 탐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
김 양은 이어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의 분량이 성인 기준이어서 청소년이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면서 “밥품튀는 청소년들이 건강과 영양을 챙길 수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간편식(HMR)개념으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주재료는 쌀, 당근, 햄, 양파, 치즈, 메추리알, 참치, 옥수수 등 이다.
김 양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식품산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고 흥미도 생겨났다”면서 “또 그 만큼 많은 지식도 쌓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북 구미 오태중이 개발한 식품은 챌린저밥버그(밥버거)와 베리푸요(요거트)다. 이 제품은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가루를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챌린저밥버그는 곤충가루를 넣어 만든 패티를 활용했으며 베리푸요는 커피곤충잼과 곤충가루로 토핑한 요거트다. 주재료는 곤충가루, 쌀, 콩, 날치알, 새우, 야채 등이다.
![]()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두번째로 진행한 ‘2018년 청소년 식품산업 진로체험·아이디어 발표대회’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진로체험, 발표대회, 현장실습 및 탐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오태중팀은 “미래식품으로 각광받는 식용곤충은 영양가도 높고 건강에도 좋지만 특유의 모양이나 향내로 인해 일반인들이 먹기에는 다소 거부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제품은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최우수상은 경남 창원여중의 ‘노령 친화 컵케이크’에 돌아갔다. 주재로는 팥, 카스테라, 밤, 생크림 등으로 치아가 불편한 노인들이 먹기 편하게 부드러운 식감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 올해 대상작인 경기 고양 정발중의 밥품튀[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창원여중팀은 “디저트류가 청년층에 인기인 지금,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편하고 즐겁게 트렌드를 즐겨 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식품산업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보고 이 캠프를 참가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참여한 결과, 식품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면서 “특히 1~ 2차 활동을 하면서 처음 보는 조원들과 사이도 돈독해지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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