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도 복숭아와 코코넛 인기 이을 주인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현재 중국의 음료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는 ‘백도 복숭아’와 ‘코코넛’이다. 관련 음료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계화, 밤, 블러드 오렌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백도 복숭아와 코코넛은 소비자들이 평소에 자주 접해보지 못한 맛이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요인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두 과일의 뽀얗고 달콤해 보이는 외관과 독특한 향기 또한 소비자들의 입과 눈을 끌어당기는 요소이다.
백도 복숭아의 경우 지난 2018년 중국의 위안치선린에서 출시한 백도 복숭아 에이드가 현지인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중국 국내외 식품·음료기업들도 백도 복숭아 열풍에 뛰어들었다. 펩시의 백도 복숭아 우롱 맛 탄산수, 코카콜라의 백도 복숭아 우롱 맛 탄산수 그리고 농푸산취안의 백도 복숭아 맛 탄산수 등 비슷한 음료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백도 복숭아 맛 스파클링(좌), 코코넛 라떼(우) |
코코넛 맛 음료의 성장은 건강한 소비트렌드에 따른 식물성 음료 열풍과 연결된다. ‘중국판 스타벅스’인 러킨커피의 코코넛 라떼는 매번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또한 중국의 찻집 체인점 헤이티가 선보인 코코넛 쉐이크는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다시 한 번 코코넛 맛 음료의 인기를 증명했다.
최근에는 감귤류 맛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의 한 바이오 회사에서 발표한 ‘2021년 음료 업계 맛 트렌드’에 따르면 특히 ‘블러드 오렌지’는 과즙이 상큼하고 탄산수, 차 또는 주스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요인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계화(계수나무의 꽃)맛이 나는 음료도 반응이 좋다. 중국의 15개 음료 체인 브랜드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제품 중에는 계화(계수나무의 꽃)맛이 나는 음료가 약 25%에 달했다. 중국인들은 계화의 독특한 향기를 활용한 계화 떡, 계화 차, 계화 술 등의 음식을 즐겨 먹는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덕에 밤 맛 또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로 현지 차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이쉐더차는 얼마전 코코넛 카라멜 밤차를 새로 출시했다. 밤과 코코넛을 융합시켜 만든 차로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움말=김판소 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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