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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최근 제일재경상업데이터센터와 커우베이(口碑, 알리바바 산하 생활 서비스 플랫폼)은 '2018년 생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달라지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트렌드 7가지가 담겼다.

1.혼밥

대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이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생활 리듬, 다양한 입맛으로 이제 '1인 식사'는 보편화됐다. 커우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각 연령대별 1인 식사 소비량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그 중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 젊은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건강식

건강은 더이상 중년층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90허우(1990년 이후 출생 젊은이), 95허우 소비자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기를 모은 건강 식재료인 구기자의 검색률은 95허우 소비자 사이에서 월등했다. 전체 건강식 선호도 역시 나날이 높아져 2017년 7~8월 95허우 소비자의 비중은 중장년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95허우 소비자가 좋아하는 건강식은 꿀, 구기자, 유청 단백질, 건강차, 효소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3. 배달 서비스

중국에는 '밥이 오면 입을 열고, 옷이 오면 손을 내민다'는 말이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쇼핑부터 식사에 이르기까지 각종 배송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각 연령별 소비자 숫자도 증가 추세다. 95허우 소비자 수의 증가율은 상당히 빠르다. 집에서 주문하는 것 이외에도 집 근처 편의점, 마트에서 주문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2016, 2017년 소비 데이터를 비교하면 집과 200미터 이내, 200~500미터 이내 편의점과 마트의 주문량은 모두 성장세다.

4. 즉석 훠궈

알리바바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인스턴트 식품의 소비량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90허우, 95허우 소비자가 즐겨 먹는 식품은 즉석 훠궈다. 즉석 훠궈는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 시장의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7~9월 사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매출은 수배 가량 증가했다. 많은 식품업체들도 이 새로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훠궈 업체인 해저로, 덕장은 물론이고, 간식 브랜드인 양품부자도 즉석 훠궈 시장에 진입했다.

5. 운동 음식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운동과 건강한 음식이 조화를 이룬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 샐러드가 대표적이다. 2017년 샐러드 주문량 및 소비자 수의 증가율은 테이크아웃 식품 전체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샐러드 수요 확대에 따라 샐러드 가격도 인상 추세다.

6. 왕홍(인터넷 스타) 추천

7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희차(喜茶), 짱짱빠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은 왕홍이 쥐고 있다. 왕홍가게나 왕홍식품들이 유도한 소비량은 나날이 상승세다. 커우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대비 2017년 오프라인 왕홍가게의 소비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다. 1인당 소비량도 뚜렷한 증가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왕홍가게 매출액과 소비자 수는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중복 구매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 새로운 차

중국에선 최근 우유에 차를 섞은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희차(喜茶), 이띠언띠언(一点点), 코코(CoCo) 등의 찻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엔 홍콩 스타일, 대만 스타일, 저당 음료가 두루 등장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밀크티나 버블티는 더 이상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 하고 있다. 프렌차이즈 찻집의 판매실적을 보면 생우유, 크림이 들어간 차 종류의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밀크티, 버블티 등은 감소 추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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