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비스 플랫폼이 대세' 인도네시아 유통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인도네시아는 발달한 외식문화와 저렴한 인건비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음식 배달대행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의 영향에 따라 지난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식품배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매나 결제, 배송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싱가포르의 컨설팅기업인 모멘텀 웍스(Momentum Works) 조사에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음식 배달대행 시장의 총 매출은 동남아시아에서 최고로 높은 37억 달러(한화 약 4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2위인 태국(28억 달러) 및 3위의 싱가포르(24억 달러)보다 크게 앞선 수치이다.
인도네시아 음식 배달대행 시장은 말레이시아 기반 배차 앱 그랩(Grab)의 음식 배달 플랫폼인 ‘그랩푸드’(Grab Food)와 인도네시아 배차앱인 ‘고젝’(Gojek)을 기반으로 한 ‘고푸드’(Go Food) 플랫폼이 각각 53%와 4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 CLSA 관계자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배달 앱을 통한 식사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일상이 되었으며 그 결과 직장인,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골고루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자 기존에는 배달대행만 하던 고젝(Gojek)과 온라인 쇼핑 플랫폼 또꼬페디아(Tokopedia)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차량공유와 온라인 쇼핑, 고객을 대신한 오프라인 마트 장보기, 결제 및 배달까지 아우르는 거대 종합 서비스 플랫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쇼피’(Shopee) 또한 최근 쇼피푸드(Shopee Food) 서비스 확장을 통해 온라인 식품 배달대행 산업에 진출했다.
aT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들은 서비스별로 분리되어있던 기존의 플랫폼과 다르게 철저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인도네시아 시장 트렌드 등을 파악해 맞춤형 한국 식품 판매·유통 서비스 개발을 통한 수출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최동은 aT 자카르타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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