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식품으로 가을 음식에 단맛 내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겨울이 다가오는 쌀쌀한 11월에는 몸의 체온 유지를 위해 영양소 균형은 필수이다. 영양소가 가득 담긴 제철 농산물로는 무와 단호박이 있으며, 수산물로는 삼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무와 단호박은 음식에서 은은한 단맛을 내기 좋은 식재료로, 다양한 식품과 함께 활용하기 좋다.
▶무
‘가을철 무는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철 무는 맛과 영양소가 뛰어나다. 무는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하지만 봄과 여름의 무는 싱겁고 물러 맛이 뛰어나지 않다. 반면 가을철 무는 더 아삭아삭하고 특유의 단맛이 강하다.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지녀 예로부터 이 시기의 무는 ‘동삼(冬參)’이라 불렸다.
무의 톡특한 맛과 향을 나타내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C가 100g당 20~25㎎ 풍부하게 들어있다. 소화에 좋은 채소이기도 하다. 디아스타제와 아밀라아제 성분이 소화를 돕는다.
무는 부위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면 더욱 맛있다. 상단은 햇볕에 닿아 단맛이 많으므로 생채나 샐러드에 이용하고, 중간 부분은 단맛과 매운맛이 적당하기 때문에 국이나 조림에 넣으면 좋다. 하단은 매운맛과 쓴맛이 가장 강해 절이거나 볶음에 이용하면 된다.
▶단호박
단호박은 맛이 밤처럼 달아서 ‘단호박’이라고 불리는 서양계 호박이다. 일반호박에 비해 당질함량도 높으면서 밤처럼 타박한 맛이 강해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다.
단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대표 채소로 언급된다. 단호박 100g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함량(35.4㎎)은 늙은 호박(1.9㎎)에 비해 훨씬 높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 A의 효능을 발휘해 항암효과 및 감기예방이나 피부미용 등을 돕는다. 또한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붓기제거에도 좋다.
단호박은 노란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단맛을 가졌기 때문에 가을 분위기를 내는 음식에 활용하기 좋다. 라떼나 파이 등의 디저트용으로도 제격이다.
▶삼치
삼치는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진 ‘자산어보’(정약용의 형 정약전 집필) 에서 ‘다른 물고기에 비해 세 배 크고, 세 배 빠르며, 세 가지 맛이 난다’고 언급된 생선이다. 계절에 따라 지방의 농도 변화가 큰 생선으로, 특히 이 시기에 잡히는 삼치는 기름이 많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영양상으로는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 DHA도 다량 함유해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도 좋은 생선이다. 오메가3지방산은 고등어의 함량이 삼치보다 높지만 비타민D는 삼치가 더 많다.
고등어에 비해 비린내도 덜하다. 살코기도 많아 연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기 좋은 생선이다. 삼치 파스타나 삼치 스테이크, 삼치 강정 등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쌀뜨물에 10분 정도 담군 후 구으면 비린내가 더 줄어든다. 또한 제철인 무와 함께 조리하면 맛의 조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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