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와 어울리는 명절 별미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류에 어울리는 ‘페어링푸드’(음식궁합)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설 연휴를 맞이해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미를 소개했다.
먼저 은은한 한약재와 깊은 알코올 향이 감도는 전통 증류주 ‘감홍로’에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가래떡 소고기 찜’이 어울린다. 감홍로는 국산 쌀과 누룩, 물로 빚어 두 번 증류한 뒤 7가지 약재를 그대로 우려내어 숙성시킨다. 따뜻한 물을 약간 넣거나 데워 마시면 한약재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가래떡에 소고기를 넣으면 감홍로와 어울리는 별미를 만들 수 있다.
감홍로와 가래떡 소고기찜[농촌진흥청 제공] |
약간의 과일 향, 쌀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 탁주 ‘백년향’은 ‘토란대채소 산적’과 맛의 조화를 이룬다. 백년향은 단맛은 거의 없고 요구르트와 꽃 향을 풍기며, 쌀에서 나오는 특유의 풍미가 뛰어나다. 토란대를 건가지 나물, 대파와 함께 꼬치에 꽂아 노릇하게 구우면 완성된다.
백년향과 토란대채소 산적 |
쌀로 빚어 첫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시원한 증류주 ‘미르 라이트’에는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고사리 들깨탕’을 곁들인다. 미르 라이트는 전통 방식으로 청주를 빚은 후 감압 증류해 과일 향이 풍부하다. 고사리 들깨탕은 고사리와 들깻가루, 수제비를 넣어 만든다.
미르 라이트와 고사리들깨탕 |
약재에서 우러나는 깊은 향과 맑고 깔끔한 맛의 약주 ‘신선주’에는 새우와 진한 향의 깻잎이 들어간 ‘깻잎 새우전’을 추천한다. 신선주는 국내산 찹쌀과 12가지 생약재를 함께 발효시킨 약주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고, 약간의 산미 뒤끝에 약재 특유의 달콤한 맛이 남는다. 깻잎 새우전은 껍질을 벗긴 새우를 곱게 다져 향긋한 깻잎으로 감싸 부치면 된다.
신선주와 깻잎 새우전 |
김종철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부장은 “이동 없이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 명절 분위기는 덜 하겠지만, 다양한 우리 술과 그에 어울리는 명절 별미로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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