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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하는 우유업계, 식물성 음료로 승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우유 소비 감소 추세에 직면한 우유업계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두유 외에도 아몬드, 쌀, 콩 등을 재료로 한 식물성 음료는 채식과 웰빙트렌드를 타고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어 이를 취급하는 유제품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163억 달러(한화 18조3000억 원 상당)로 예측됐다. 이는 2010년 74억 달러(한화 8조3000억 원 상당)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이다. 성장률은 120%가 넘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물성 음료는 알칼리 성분이 많아 신체 내 균형을 잡아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우유와 달리 유당이 없어 소화 부담이 적은 점도 장점이다.


국내에서도 유제품 업계를 중심으로 식물성 음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글로벌 아몬드업체 블루다이아몬드와 함께 출시한 아몬드 음료인 ‘아몬드 브리즈’는 최근 3년간 매출이 150% 이상 증가했다. 매일유업 측은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소화가 잘 돼 아침 대용식으로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연세우유는 아보카도를 넣은 아보카도 우유, 아몬드와 마카다미아 등 견과 7종을 함유한 믹스너츠 우유를 선보였으며, 건강전문업체 이롬이 출시한 식물성 음료 ‘라이스밀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해 ‘쌀가공품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물성 음료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식물성 우유대체 식품시장은 지난 5년간 61% 매출이 성장해 2018년 6월 기준 1년간 매출액이 16억달러(한화 약 1조 7899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소 우유 소비량은 같은 기간 6% 감소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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