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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플루언서 덕분에 인기라는 한국 라면

[리얼푸드=고승희 기자]435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덕에 한국의 짜장 불닭볶음면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잡지 모노맥스(MonoMax) 7월호에서는 일본 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영향력이 큰 유명인)이 직접 구매하고 만족한 물품을 소개, 이 과정에서 '짜장 불닭볶음면'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실었다.

그 중 유튜브(youtube) 구독자 435만 명을 자랑하는 대식가 먹방 인플루언서 기노시타 씨는 한국의 짜장 불닭볶음면을 강력하게 추천해 화제가 됐다. 기노시타 씨는 시판되는 식품에 간단한 재료를 더해 자신만의 레시피와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업로드한다.

짜장 불닭볶음면의 레시피도 독특했다. 양배추와 닭고기를 볶은 후 삶은 면과 짜장소스를 섞은 후 달걀후라이를 올리고, 두유로 매운맛을 잡아 준 레시피로 짜장 불닭볶음면을 소개하자, 조회수는 약 106만 회까지 올라갔다. 다른 한국 라면을 소개한 영상도 인기였다. ‘리얼치즈라면’은 조회수 145만 회, 볶음너구리는 약 336만 회을 기록했다. 기노시타 씨가 2년 전 올린 불닭볶음면 영상은 조회수 1000만 건이 넘어섰다. 

 

먹방 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일본에선 한국 라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한국 라면의 대일 수출 실적은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사리면의 소비 수요가 확대괬으며, 올해엔 한국산 매운맛 라면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라면 수출실적(잠정치)은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인스턴트 면은 전년 대비 167.5% 증가했다.

현지 한국 식품 바이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최근 매운맛 트렌드의 확산으로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 라면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젊은 여성층에서의 한국산 매운맛 라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소비자는 인플루언서가 올린 동영상과 SNS 글을 보고 구매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구매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본 유통업계에선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aT에 따르면 해외 지사에서 유통매장 및 한국 슈퍼를 방문했을 때도 젊은 10~20 고객층이 SNS에 소개된 매운맛 상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치즈닭갈비 열풍에 이어 일본 시장에선 한국의 매운맛 트렌드가 확대되는 추세로 한국산 제품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해외에서 유명한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해 우리 식품을 홍보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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