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술과 섞어 마시는 탄산수 인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일본의 전체 음료 시장 규모는 감소했으나 개별 분야에서는 매출이 늘어난 품목도 있다. 건강차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발효유, 유산균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술에 타기 좋은 음료로 탄산수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에서 탄산수는 보통 도수가 높은 술에 타서 마시는 희석제로 활용되며, 음료로 직접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식욕 억제 및 다이어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론 보도가 되면서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있는 20, 30대 남성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
산토리진 상품 |
지난 2020년에는 탄산수 시장 규모(제조사 출하액 기준)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음료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탄산수 시장의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마스크의 갑갑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편으로 탄산의 상쾌한 자극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이 확대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들어 집에서 마시는 술 종류 중 진(GIN)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진에 섞어 마시는 용도로 탄산수 구매가 점차 늘고 있다. 보통 GIN은 바에서 마시는 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나 음료 기업 산토리(Suntory)가 가정용으로 판매한 ‘Suntory GIN’이 히트 조짐을 보이면서 탄산수 수요도 같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탄산수 매출이 늘어나면서 탄산수를 담아 보관할 수 있는 물병도 등장했다. 탄산수를 담을 수 있는 ‘탄산수 전용 물통’(TIGER사 제품)은 차가움을 유지한 채 어디서나 탄산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도 진입하지 않았던 분야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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