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봉지라면의 인기, "농심 신라면, 스테디셀러로 인식"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일본의 라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이러한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 속에 코로나 한류 붐이 더해져 한국 라면에 대한 인기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표 인스턴트 라면 제조사 닛신식품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4월~2020년 12월 결산자료에 따르면, 해당 9개월간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즉석식품공업협회의 자료에서는 봉지라면 시장이 큰 성장을 보였다. 보통 컵라면의 출하액과 수량은 봉지라면에 비해 3~4배 크나, 2020년은 봉지라면의 출하액, 수량의 증감율과 증감수치 모두 컵라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봉지라면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라면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2020년까지 인스턴트 라면 수입국 중 부동의 1위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무역통계 정보지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 GT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라면의 총액은 약 5126만 달러(한화약 572억 원)로, 지난해 일본이 전 세계에서 수입한 라면의 74%를 차지했다.
농심 신라면[농심 제공] |
또한 지난해 1월부터 11월의 기간 중 일본 전국 POS기가 설치된 점포 975곳에서 판매된 라면 순위 자료에 따르면 오랜기간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를 확립한 농심 브랜드의 경우 '신라면'이 외국산 라면 중 유일하게 유행을 넘어 스테디 셀러로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큐슈지역 최대규모의 한국식료품을 운영하는 S사는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을 통해 “한국 라면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찾는 소비자와 유통사가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소비자의 발길이 더 많아졌다”며 “한국 여행의 수요가 한국음식으로 많이 이동한거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김치의 경우, 포장지에 익어가는 시점마다 추천하는 요리와 레시피를 표시한 상품들이 있지만 라면의 경우 그런 제품이 거의 없다”라며 “사소해 보이는 패키징 부분도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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