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기 ‘식물성 고기’ 국내 출시…콩고기와 식감 달라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성 고기로 꼽히는 ‘비욘드미트’ 제품이 이달 국내에 출시된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 미국 대체육류 생산업체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의 제품 비욘드버거(The Beyond Burger)는 현재 일반 마트에는 정식 출시 전이지만, 동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판매 중이다.
[동원F&B 제공] |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패티인 비욘드버거는 201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250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식물성 고기인 콩고기보다 맛과 식감, 육즙 등의 측면에서 더욱 고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콩고기는 콩을 갈아 글루텐으로 굳힌 것으로 맛과 식감이 일반 고기와 차이가 있다. 글루텐은 반죽을 끈기 있게 하려고 넣는다.
비욘드미트의 경우에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 식감와 풍미를 낸 제품이다. 또 코코넛오일과 빨간색 채소인 비트로 실제 핏물이 도는 육즙을 구현했다.
대체육류와 콩고기는 육류에 비해 철분, 단백질이 많으면서도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매우 낮다.
콩에는 특히 생리활성물질인 이소플라본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 몸에 흡수되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갱년기 여성은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잘 분비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발생하는데, 이소플라본을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소플라본은 피를 맑게 해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질환도 예방해 준다.
[콩고기] |
콩고기는 집에서도 제조가 가능하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재료는 메주콩 3컵, 글루텐가루ㆍ견과류 1컵씩, 감자ㆍ생강 1개씩, 양파 반개, 마늘ㆍ후추ㆍ소금 약간씩이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12시간 정도 불린 콩의 껍질을 까고 믹서에 붓고 물 한컵과 함께 간다.
▷견과류와 채소도 믹서로 간 다음 갈아놓은 콩과 섞고 글루텐가루를 넣어가며 끈기가 생길 때까지 30분 이상 치댄다.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랩에 싸서 냉동 보관한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해동시켜 기름을 두른 팬에 구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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