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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인공감미료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칼로리가 적으면서도 월등히 높은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등의 인공감미료는 설탕 대체재로 한 때 각광받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인공감미료는 비만을 비롯해 현대인의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 2014년 미국당뇨협회(ADA), 미국심장협회(AHA) 등은 2014년 인공감미료가 설탕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공감미료의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나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적지 않다. 많은 연구를 살펴보면 인공감미료가 논란이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납득하게 된다.

■ 칼로리 적다더니 체중 증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낮은 칼로리로 단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그간 알려져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진행된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4주~40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최대 1.3kg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믿음은 깨졌다.


올초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연구팀이 설탕 대체체인 인공 감미료 관련 연구 56개를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설탕 대체 감미료가 오히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적 있다.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식품에 신경망이 이상반응해 공복감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쥐 실험을 통해 생체 내 신경 반응을 확인했다.


■ 혈당 수치 높여 당뇨 위험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일부 연구를 통해 인공감미료 섭취가 장기적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다.


앞서 2009년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수크랄로스와 같은 인공감미료는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로 인해 인공감미료는 건강한 설탕 대체재로 인식됐으나 최근엔 정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세인트우리스 워싱턴대학에서 진행된 2013년 연구에선 수크랄로스가 들어있는 음료를 마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혈당 수치가 14%, 인슐린 수치가 20%나 더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 ‘현대인의 적’ 대사증후군 위험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식음료는 ‘현대인의 적’인 대사증후군을 야기하는 주범이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공복 혈중 HDL-콜레스테롤, 혈당, 중성지방, 혈압 등 세 가지 이상의 지표가 위험군으로 나타날 때 진단된다.


2009년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최대 35%나 높아졌다.


2017년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대사 장애성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7건, 총 40여만 명을 대상으로 인공감미료와 비만 등의 상관관계를 관찰한 역학적 연구 결과 3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가 당초 목적과 달리 오히려 장기적으로 비만을 유발하고 당뇨 등 대사 장애성 질환과 고혈압, 뇌졸중, 심장 질환 등에 걸릴 위험까지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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