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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열대과일 ‘용과’,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용과’(dragon fruit)라고 불리는 열대과일이 요즘 인기다. 용과는 선인장 열매의 일종으로, 원산지는 중앙 아메리카다.


용과는 특히 히스패닉 인구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과일이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국내에선 최근 용과의 재배 면적도 부쩍 늘고 있다.


용과는 1컵(227g)당 136㎉밖에 되지 않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단백질도 3g이 들어있다. 다음은 용과를 더 많이 먹어도 좋은 이유다. 

1. 풍부한 항산화 물질 


용과에는 비타민C, 베타라인,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산화방지제가 풍부한 식단은 심장 질환, 암, 당뇨병,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15)에선 12만85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과 암 발병 위험의 상관 관계를 발견했다. 비타민C 섭취가 높을수록 특히 후두암 발생률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용과에는 베타카로틴과 리코펜이 풍부하다. 독일 프리드리히 쉴러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6)에 따르면 용과에 풍부한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2. 프리바이오틱스의 원천


용과 한 컵에는 7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현대인은 식이섬유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한국영양학회의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성섬유 권장량은 1일 20~25g이다.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25g, 성인 여성은 2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용과에는 특히 장내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해 건강한 유산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아무리 유산균을 많이 섭취한다 해도 유산균이 먹고 살 먹이가 없다면 장내 환경은 무너진다.


2010년 식품화학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용과에는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스 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미국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2012)에 따르면 프리바이오틱스는 좋은 박테리아의 증식을 촉진해 염증성 잘 질환은 물론 결장암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3. 면역력 강화 


용과에 풍부한 비타민C와 카로티노이드가 면역력 강화도 돕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2004)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카로티노이드는 백혈구의 손상을 보호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4. 빈혈 예방


용과는 철분이 들어 있는 몇 안 되는 신선 과일로, 빈혈 예방에 좋다.

철분은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건복지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철분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은 10㎎, 성인여성은 14㎎, 임신부는 24㎎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증상이 나타나고, 어린이의 경우 발달장애나 인지능력 손상이 올 수 있다.

용과에는 1컵에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8%에 해당하는 철분이 들어 있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C가 철분 흡수를 돕는다.


5. 눈꺼풀 떨림 방지 


용과는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인 눈꺼풀 떨림을 방지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천연 진정제로 불리고 있다. 항스트레스 무기질로 정신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혈중 칼슘 농도 역시 낮아져 저칼슘혈증이 발생하며, 눈꺼풀 떨림, 근육 경련 등이 올 수 있다.


한국영양학회는 마그네슘의 일일 섭취량을 성인남성은 약 350㎎, 여성은 280㎎, 임신한 여성은 320㎎을 권하고 있다. 용과 한 컵엔 일일 권장량의 18%에 달하는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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