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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해결책, 기업에 있다”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3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 모색을 위한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CART)’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WWF CART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스크로 대두된 기후변화에 주목해, 이에 대한 기업의 이해를 높이고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 기후행동 간담회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WWF 제공]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WWF 제공]

이번 CART에서는 관련 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우선 노동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세계 저탄소 경로 달성과 기업에 대한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어 김태한 CDP 책임연구원이 에너지 및 전기사업법과 녹색요금제 제도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국내 전자 및 수송 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관련 목표설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3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된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CART) [WWF 제공]

지난 13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된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CART) [WWF 제공]

WWF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대내ㆍ외적 요구에도 국내 기업이 기후행동을 강화하지 못하는 여러 제도적 어려움을 실감했다”면서 “하지만 CART와 같은 이해관계자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제도가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주도의 정책 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가 저탄소 장기 전략을 설정ㆍ이행하는 기업 주도 기후행동에 대한 필요성도 논의됐다.


WWF 코리아의 이정미 보전 프로그램 및 파트너십 선임국장은 “온실가스 감축의 해결책은 다름 아닌 기업에 있다”면서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확대, 배출권거래제 등 여러 정책과 제도가 ‘기후변화 완화’라는 목적에 초점을 맞춰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선임국장은 이어 “국내 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역시 파리협정에 부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 시스템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신호를 기업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RT는 씨티재단이 후원하며 WWF와 한국씨티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내일을 위한 변화(Change Now for Tomorrow)’의 일환으로 연 2회 진행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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