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양 및 건강 국가전략 발표에 따른 시장 변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 바이든 정부가 53년 만에 처음으로 ‘영양 및 건강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on Hunger, Nutrition, and Health)’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 건강식품 산업의 성장이 전망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식습관 개선, 접근성 향상, 건강식품 산업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조사결과 2019년 미국은 OECD 가입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만율(73.1%)을 보였다. 이 수치는 2021년 기준 1.9% 증가해 15세 이상의 미국인 75.0%가 과체증 또는 비만에 해당된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약 8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민간 및 공공 지원금 운용 계획은 2030년까지 기아 종식, 식습관 개선, 식량 접근성 확대, 식이 질병 감소를 목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①소외지역 식료품점 건설, 대중교통 확장, 영양보충 프로그램 지원금 및 수혜자격 확대 ②저소득층을 위한 건강 및 영양 분야 지원 확대, 식이 관련 질병 보유 환자에게 맞춤화된 건강 식단 및 채소, 과일 등 건강식품 섭취량 처방 ③‘건강식품’ 라벨 기준 강화 및 식품 포장 전면 라벨링 체계 개발을 통한 소비자의 건강식품에 대한 이해도 강화 ④신체활동 프로그램 확대지원 ⑤식량 안보를 위한 농업 신기술 개발 지원 확대 등 5가지의 주요전략 및 세부 방안을 포함돼 있다.
최근 현지에서는 ‘음식이 약이다(Food as Medicine)’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중이다. 맞춤형 영양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약품으로서의 식품의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2022년 7월 딜로이트가 2000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는 올바른 식품은 건강을 유지하고 식이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75%는 올바른 음식을 먹는 것이 최고의 약이 될 수 있으며 50.0%는 약처럼 작용할 수 있는 음식에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 대표인 다니엘 에드살(Daniel Edsall)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강과 웰빙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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