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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달에 먹으면 좋은 식품 ‘풋콩ㆍ포도ㆍ참나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푹푹찌는 폭염이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조상들은 초복·중복·말복 절기 때마다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몸보신용 음식을 섭취하면서 더위를 이겨냈는데요. 하지만 너무 기름진 음식은 소화하는데 오래걸려 오히려 혈액순환이나 소화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위에 마시는 아이스커피나 콜라 등의 카페인 음료들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폭염에는 수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제철 식품들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8월이 제철인 풋콩과 포도, 참나물은 농촌진흥청이 이달의 식재료로 선정한 식품입니다. 모두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막는데 효과적이며, 수분과 비타민이 많은 재료들입니다.

<br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풋콩=풋콩은 콩의 어린 꼬투리를 미숙할 때 수확한 것입니다. 완전히 익으면 대두가 되죠. 밥을 지을 때 쌀과 함께 넣어 먹거나, 불린 콩으로 두유, 콩국수 국물 등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풋콩은 고유의 초록빛이 선명하고, 구부리면 쉽게 구부러지는 것을 골라야 하는데요. 흠집이 있거나 뻣뻣한 것은 억세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풋콩을 데쳐서 사용할 때는 끓는 물에 1~2분 정도 살짝 데치는데, 이때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치면 푸른색을 더욱 짙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 너무 오래 데치면 고유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없게 됩니다. 풋콩은 기름에 살짝 볶아서 다른 요리에 함께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관을 할 때에는 건조하지 않도록 비닐 팩이나 랩으로 싼 뒤,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콩은 영양소가 뛰어난 식품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실제 콩에 들어 있는 풍부한 영양성분은 소고기 등심보다도 월등히 높습니다. 40%나 함유된 단백질뿐 아니라 식이섬유,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비타민K, 철, 아연, 인, 칼슘 그리고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콩에 들어있는 지질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으며, 식이섬유는 장 기능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추천 요리법: 풋콩국수, 풋콩삼색밀전병, 껍질콩두부조림, 껍질콩모둠샐러드


▶포도=8월의 제철음식인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비타민 E, 비타민 B 등이 풍부해 피로해소와 활력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동맥경화, 심장질환 예방에 좋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항암효과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실린 국내 연구(2015)에 따르면 실험결과 포도껍질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에 좋은 포도는 일반적으로 색이 짙고 알이 굵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포도송이 사이에 포도 알이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는 것은 속 에 든 알이 덜 익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일부 주름이 진 것은 오래된 것입니다. 과피에 하얀 과분은 당분이 껍질로 나와 쌓인 것으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신선한 과실입니다. 포도의 당도는 보통 송이 가장 위쪽이 달며, 아래쪽은 신맛이 강합니다. 손질법이 까다로운 포도는 송이를 작게 나눈 후 베이킹소다를 뿌려 여러 번 헹궈주면 됩니다. 


→추천 요리법: 포도피자 포도젤리 포도에이드



▶참나물=참나물은 나물 가운데 맛과 향이 으뜸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잎을 쌈 싸 먹거나, 된장·초고추장을 찍어 먹고, 무쳐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김치를 담기도 하죠. 말려서 묵나물로 먹는등 활용법은 다양합니다.


고급 산채로 알려진 참나물은 산나물 중에서도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어 눈 건강에 좋습니다. 페닐알라닌, 아르기닌 등의 아미노산도 풍부한데요. 이는 뇌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방간 및 동백경화의 예방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국내 연구도 있습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006)에 실린 국내 연구에 따르면 참나물 추출물이 LDL콜레스테롤 및 중성지질 함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나물을 고를 때에는 잎의 크기와 줄기가 일정하며, 청색이 선명한 것이 영양분이 좋습니다. 특히 말린 참나물은 이물질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별다른 냄새가 나지는 않은지 잘 살펴야 합니다. 보관시에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싸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뒤 냉장고에 넣어두면 3~4일 정도는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데친 참나물을 말려서 묵은 나물로 보관하면 장기 보관도 가능합니다. 


→추천 요리법: 참나물도토리전, 참나물비빔밥, 참나물깨즙무침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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