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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거나 말리거나’ 이런 식품은 더 좋다

식품을 구매한 뒤 자동적으로 이어지는 행동은 ‘냉장고 문 열기’이다. 대부분의 식품들이 아무 생각없이 냉장고로 직행하지만 어떤 식품은 냉장고가 아닌 곳에서 장점이 살아난다. 영양소가 강화되거나 식감이 좋아지고 장기보관도 가능해진다. 말리거나 얼리는 방법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식품 몇 가지를 살펴봤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얼려먹으면 좋은 과일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식품이다. 구입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항산화물질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식품학과 연구팀(2014)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수확 즉시 냉동 보관하면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린 블루베리는 상온에 잠시만 놓아두어도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는 냉동블루베리를 갈아서 스무디나 아이스크림에 넣어도 되며, 시리얼과 함께 먹어도 좋다.

콩은 냉동 보관시 영양소를 더 오랫동안 지킬 수 있다. 영국 셰필드할람대 식품혁신센터의 연구 결과, 콩을 7일간 상온에 보관하면 일부 영양소가 손실되지만 얼린 상태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영양소가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얼린 콩으로 요리를 할 경우 비타민C와 비타민A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콩 중에서 완두콩과 관련된 연구도 있다. 미국 조지아대의 연구(2014)에 따르면 냉장실과 냉동실에 닷새간 보관한 완두콩을 비교한 결과, 얼린 완두콩은 냉장 제품보다 비타민C 함량이 더 높았다. 많은 양의 콩을 구입했다면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조금씩 꺼내어 밥을 짓거나 요리를 하면 좋다.

아몬드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섭취 기간이 다른 식품에 비해 길기 때문에 냉장보다는 냉동보관이 더 좋은 방법이다. 더욱 신선한 상태로 장기간 먹을 수 있으며, 견과류의 특성상 냉동 보관을 해도 바로 먹을 수 있다. 견과류를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도 흔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면 산패가 쉽고 냄새가 나며 맛도 변한다.


냉동 보관시에는 수분이나 다른 음식의 냄새를 빨아들이지 않도록 반드시 밀폐용기를 이용한다. 아몬드의 경우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최대 4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목이버섯·표고버섯

목이버섯과 표고버섯은 말렸을 때 비타민D 함량이 높아지는 대표 식품이다. 목이버섯은 식물성 식품가운데 비타민D가 가장 높은 식품이다. 표고버섯 또한 비타민D함량이 높은 버섯으로 유명하다.


비타민D는 ‘햇빛 비타민’이라 불릴만큼 햇빛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 버섯을 말렸을 때 함량이 더 많아진다. 목이버섯과 표고버섯 모두 체내에서 비타민D로 변화하는 에루고스테린도 풍부하다. 에르고스테롤과 비타민D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면역물질을 증가시키는 영양소로 보고돼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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