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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티몰에서, 1분에 8만개 팔렸다는 두리안은 어떤 과일?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지난 4월, 태국의 한 호텔에서 1분 만에 무려 8만 개를 팔아치운 과일이 있다. ‘천국의 맛’, ‘지옥의 향’으로 불리는 과일 두리안이다. 두리안은 고약한 냄새로 인해 태국의 호텔은 물론 주요 명소들에서 반입이 불가된 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 맛을 본 순간 두리안에 대한 이미지는 180도 달라진다. 마법의 과일이라 불릴 만하다. 태국의 호텔에서 두리안이 판매된 것은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을 통해서였다. 두리안의 세계적 명성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최근 두리안이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두리안이 가진 효능이 속속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다.


두리안의 80%는 비타민C로 이뤄져 있고 타이아민, 비타민B6, 리보플라빈, 식이섬유, 망간, 칼륨이 풍부하다. 칼륨이 풍부해 나트룸 배출에 좋고, 부종을 예방한다. 비타민B군의 함량도 높아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니아신 성분이 기미, 주름,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엽산도 풍부해 빈혈, 동맥 경화를 예방한다. 

■ 두리안 냄새의 이유는?


두리안에선 달걀이나 양파 썩은 냄새가 나는데 그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한 연구가 두리안 냄새의 정체를 밝혔다.


싱가포르 국립암센터(NCCS) 부소장인 빈 틴 테(Bin Tean Teh) 교수 연구팀은 두리안의 유전자를 분석, 고양한 냄새의 원인이 ‘휘발성 유황 화합물(VSC, Volatile sulfur compound)’에 있다는 점을 찾아냈다. 이 유전자는 두리안이 숙성하면서 크게 활성화된다.


연구팀은 VSC의 냄새는 양파나 썩은 달걀, 유황과 튀긴 샬롯(작은 양파의 일종)은 물론 부패, 부식될 때의 냄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두리안의 냄새가 유달리 고약한 것은 이 유전자가 두리안 속에 특히나 많기 대문이다. VSC의 냄새 화합물을 조절하는 유전자 ‘메타오닌 감마 라이에스(MGL)’가 보통 한두 개인 다른 식물들과 달리 두리안에는 4개나 있다. 또한 아미노시클로프로판 카르복시산 신타아제(Aminocyclopropane-carboxylic acid synthase)라고 불리는 과일 숙성과 관련된 효소를 더 많이 생산하고 있었다.


■ 두리안, 어떻게 먹나?


두리안의 숙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고약한 냄새가 강하게 풍겨온다면 먹을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씨앗이 안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도 먹어도 좋다는 뜻이다. 두리안을 흔들어도 안에서 아무것도 움직이는 것 같지 않으면 아직 덜 익은 상태다.


두리안의 두꺼운 가시가 있는 껍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균열이 생길 때까지 두드리는 것이 좋다. 틈이 나면 칼 끝을 밀어 넣고 비틀어주면 된다. 금이 간 선을 따라 칼로 자르면 두리안의 신선한 과육을 만날 수 있다.


씨앗도 안에 들어 있지만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두리안은 24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게 되므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할 때는 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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