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다이어트 식품 배달 늘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싱가포르는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 운동 부족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동시에 웰빙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다이어트 도시락 업체들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건강 및 웰니스 포장 식음료는 전년대비 소매 매출액이 10% 증가했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다이어트 도시락은 젊은 층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구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하면 집 앞 또는 회사 사무실까지 배달해주기 때문에 바쁜 싱가포르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다이어트 도시락은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며 (주로 제작일로부터 1주)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다이어트 도시락 업체들은 맞춤형 식단 및 배달 서비스를 통해 단골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다. 다이어트 도시락은 먹기가 간편해 운동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및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소비자군에게 특히 선호가 높다.
이러한 상황은 상대적으로 다이어트 식품 제품군이 다양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싱가포르 다이어트 식품 시장 규모는 아직 전체 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제품 경쟁 역시 다른 식품군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므로 브랜드 선점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다이어트 식품은 전반적으로 저렴하고 유통기한도 싱가포르 다이어트 식품에 비해 긴 편이기 때문에 시장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 기업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웰빙 열풍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건강식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음식배달 문화도 확산돼 있어 그 동안 축적된 운영 및 마케팅 노하우와 IT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아이템(닭가슴살 스테이크, 닭가슴살 소시지, 곤약 라면, 곤약 현미 떡볶이 등)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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