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 대장암 억제 효과 확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전남 신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섭취하면 대장암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장암에 걸린 비만 생쥐 60마리를 이용한 천일염의 암 억제 실험 결과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Journal of Medicinal Food) 최근호에 실린 차의과대학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인 뒤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기존 방식으로 제조한 천일염, 바닷물을 여과한 후 기존 방식으로 제조한 천일염, 새 바닷물로 만든 천일염 등 세 종류의 천일염을 연구에 사용했다.
그 결과 천일염 섭취 후 생쥐의 결장 길이가 길어지고, 결장 길이·무게비(比)가 감소했다. 특히 새 바닷물로 만든 천일염을 섭취한 생쥐의 평균 결장 길이가 6.1㎝로 가장 길었으나 천일염을 섭취하지 않은 생쥐의 평균 결장 길이는 5.7㎝였다.
천일염 섭취한 생쥐의 종양 숫자도 감소했으며, 결장암의 진행도 억제됐다. 새 바닷물로 만든 천일염을 섭취한 생쥐 결장 조직의 종양 수는 평균 5.2개로, 천일염을 섭취하지 않은 생쥐(13.0개)의 절반 이하였다.
박 교수는 "천일염을 먹은 생쥐의 결장과 비장 조직에서 CD 56이란 자연 살해 세포(NK 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졌다"며 "천일염은 생쥐의 간 손상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NK 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각종 세균이나 비정상 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앤다. NK 세포에서 중요한 것은 비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인 활성도다. 체내 NK 세포의 활성은 일반적으로 20세에 최고에 달하며 나이가 들수록 계속 떨어져 60세엔 절반, 80세엔 3분의 1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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