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중국 대체육 시장, 전망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의 대체육 시장은 시작 단계에 있으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육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 내 대체육 상품은 현재 레스토랑이나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 공급되고 있다. 대체육의 원재료 기업으로는 쌍탑식품, 화보주식회사가 대표적이며 제조기업으로는 성기영, 쌍휘그룹 등이 있다. 유통기업은 톈마오, 징동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허마, 패밀리마트 등의 마켓 및 편의점, 그리고 하이디라오, 버거킹과 같은 외식 체인점으로 나눌 수 있다.
첸쟌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8년에야 여러 대체육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만 시장이 더디게 발전하면서 상품군은 다양하게 출시되지 못했으나 지난 2019년 미국의 비욘드 미트(Beyond Meat)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게 되자, 중국에서도 대체육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비욘드 미트가 중국에 공장을 지었고, 중국 대체육 기업들도 연이어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맛과 식감에서 일반 고기와 차이가 난다는 이유다. 이에 중국 대체육 기업들은 상품을 선보인 이후 다시 개선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수입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 환경, 채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첸쟌산업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에서 대체육이 인기를 얻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채식주의가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체육을 사용하는 채식 식당의 수도 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그룹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중국의 대체육 시장규모는 매년 13.9%씩 성장하면서 오는 2026년에는 약 175억 위안(한화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말=오설매 aT 다롄지사]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