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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루리나부터 파맛까지.. 이색 신제품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소비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가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펀슈머란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위한 소비를 추구하며 새로운 경험을 중시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식품업계에서도 이색적인 재료를 넣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시즈널 스페셜 메뉴를 출시해 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의 경우, 올해 여름을 맞이해 ‘칸탈로프 멜론’ 아이스크림을 최초로 출시했다. 프리미엄 멜론인 칸탈로프 멜론은 재배법도 까다롭고 한 나무에서 1개만 열리기 때문에 일반 멜론(3~4개)보다 출하량이 적다. 주로 유럽에서 재배되며 일반 멜론 대비 높은 당도, 깊은 향과 풍부한 영양소를 자랑한다. 일반 멜론보다 항산화 효소가 7배, 베타카로틴은 67배 이상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겐다즈의 칸탈로프 멜론 아이스크림은 합성색소나 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상태로 칸탈로프 멜론 과육을 그대로 아이스크림에 담았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미래 식량을 재료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생과일 음료 브랜드 잠바주스는 여름 시즌을 맞이해 해조류 ‘블루 스피루리나(Blue Spirulina)’ 활용 음료를 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UNFAO), 미국식품의약청(FDA)은 스피루리나를 미래 식량으로 지정한 바 있다. 5대 영양소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콩, 쇠고기, 달걀보다도 더 많은 단백질 함량을 지닌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푸른색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농심캘로그는 SNS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첵스 파맛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제품 첵스 파맛의 탄생 배경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농심켈로그가 진행했던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에서 첵스 파맛과 첵스 밀크 초코맛이 출시 자리를 두고 대결했다. 첵스 파맛이 압도적으로 많이 뽑혔지만 당시 밀크초코맛 첵스만 출시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채널 등에서 ‘부정 선거’라며 첵스 파맛을 출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농심켈로그는 지속적인 소비자의 관심과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첵스 파맛을 출시했다. 오곡으로 만든 기존 첵스 제품에 혼합 야채를 첨가해 영양을 챙기고, 달콤 짭짤한 맛의 '단짠' 매력이 특징이다. 또한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되는 파를 공수해 대파 특유의 맛을 살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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