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부터 쉐이크쉑까지…늘고 있는 채식 메뉴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채식이 주요 식문화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베지테리언 인구는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부터 환경과 동물보호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제 ‘채식인’은 더이상 소수가 아닌 새로운 식문화를 이끄는 주요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채식 인구’가 점차 늘며 외식업계에서도 채식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경험 삼아 즐겨보기 좋고, 여러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으니 채식인들도 채식하지 않는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식사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1.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
전 세계 25개국 약 370개 매장을 가진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P.F. Chang’s)’은 최근 베지테리언 메뉴 5종을 선보였습니다.
피에프창의 베스트 메뉴이자 대표적인 베지테리언 메뉴 ‘코코넛 커리 베지터블(사진)’은 브로콜리를 비롯한 아삭한 야채와 부드러운 두부를 향긋한 코코넛 커리 소스로 볶아낸 요리입니다.
채소 본연의 맛이 강화된 ‘부다 피스트(BUDDHA’S FEAST)’도 있습니다. 부처님의 축제라는 메뉴의 이름처럼 불교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로, 양념은 최소화했습니다. 게다가 스팀이나 팬 프라이 조리법을 선택해 식재료 본연의 순수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볶음밥 요리 ‘베지테리안 프라이드 라이스’는 물론 바삭한 두부를 사천식 소스에 볶아낸 ‘마 파 두부’, 튀긴 가지와 매콤한 소스가 조화를 이룬 사천 가정식 요리 ‘스터 프라이드 에그 플랜트’ 등도 있습니다.
2. 스타벅스, 비건 베이커리
스타벅스에선 동물성 식품을 일체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을 위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플 시나몬 크럼블과 바나나 피칸 파운드입니다.
앞서 스타벅스는 8개의 프리미어 푸드 서비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이 메뉴를 지난 달 20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습니다. 두 제품을 시작으로 스타벅스는‘비건 푸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베지테리언 메뉴를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3. 쉐이크쉑, 버섯 넣은 스테디셀러 ‘슈룸 버거’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쉐이크쉑에선 버섯이 들어간 패티로 만든 ‘슈룸 버거’를 판매 중입니다. 미트-프리(Meat free) 버거로 ‘베지테리언’을 위한 햄버거이자 쉐이크쉑의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슈룸 버거’는 몬스터 치즈와 체다 치즈로 속을 채워 바삭하게 튀겨낸 포토벨로 버섯 패티에 신선한 양상추와 토마토, 쉑소스를 올려 완성합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해 만들어진 메뉴지만, 커다란 버섯 안에 가득 담긴 치즈가 진하게 녹아내려 일반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4. 스무디킹 비건 베이커리
스무디킹에서도 지난해 9월부터 비건 베이커리를 판매 중입니다. 당근 호두 머핀과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인데요. 계란과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케이크와 빵의 식감을 잘 살렸습니다.
스무디킹은 신세계 푸드가 운영, 비건 베이커리 역시 신세계푸드의 비건 베이커리 노하우가 담겼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살린 비건 베이커리를 개발했습니다. 팽창제 역할을 하는 계란 대신 식물 성분에서 발견한 재료를 활용해 볼륨감과 응집력을 높였습니다. 또 우유와 버터는 두유와 베지터블 오일 등 식물성 재료로 대체해 보습력과 가벼운 식감을 만들었습니다.
스무디킹 메뉴의 경우 생당근, 블루베리와 함께 스무디의 주요 재료인 식이섬유(인핸서)를 함유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5. 많은 카페의 두유 옵션
많은 카페 브랜드들이 우유를 대체할 음료 옵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미 스타벅스와 폴바셋에서는 우유 대신 두유 선택이 가능하고요.
지난달 엔제리너스 커피는 우유가 들어가는 제조 음료 주문 시 소비자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맞춤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두유 옵션을 신규 도입했습니다. 소비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삼육두유A로 옵션 변경이 가능합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