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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떨리고 몸이 뻣뻣하다…파킨슨병 의심을…

뇌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손꼽히지만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등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심혈관 질환, 암 등에 대한 치료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해법은 아직 없는 셈이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 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환자 발생 연령이 주로 55세 이후다.


국내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16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04년 4만여명에서 2017년에는 10만여명으로 10여년 사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흑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뇌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흑질의 신경세포는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이외에도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들도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비슷해 중풍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특히 파킨슨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흑질(중뇌에 위치)의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한 도파민 부족으로 추측될 뿐이다.


박창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영상검사 및 기타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다”며 “파킨슨병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하나 환자별 약물 반응과 상호 작용 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다. 박성욱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파킨슨병의 치료 목표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병을 증상을 조절해 환자가 편안하게 생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둔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낙상이다. 파킨슨병 자체로 죽지는 않지만 느리게 걷고 균형을 잘 잡지 못해 낙상의 위험이 크다.


박정이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골반뼈 골절 등으로 3개월 이상 침상 생활을 하다 보면 연하(삼킴)장애 등으로 폐렴이 생겨 호흡 기능에 문제가 올 수 있다”며 “중환자실로 가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진 탓에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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