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해저 숙성’ 확 달라진 일본주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소용량, 고가의 주류를 선호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현재 일본주 시장에서는 대용량 상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다. 일본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8ℓ 대용량 주류 출하량이 2020년 대비16% 감소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이라고 하면 ‘남겨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종류의 술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성향 또한 대용량 수요의 감소를 가속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조업계는 소용량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스이게이’ 브랜드로 알려진 스이게이주조는 2020년부터 4홉(720㎖) 병의 제조 및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고급화 전략으로 내세운 일본주 브랜드도 늘고 있다. 수량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국의 양조장은 다양한 숙성법으로 희소성을 높인 상품을 개발하거나 와인처럼 고유의 스토리를 제작하는 등 부가 가치를 높인 상품을 발매 중이다.
특히 해저에서 장기간 숙성한 일본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파도의 진동이나 바닷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상에서 숙성시키는 것과는 다른 풍미를 가진다는 것이 관련 업체 측 설명이다. 고급감과 희소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해당 술은 특히 선물용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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