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63 % “이전보다 영양성분 더 신경쓴다”
-코로나19로 식품 구입시 영양성분 확인하는 소비자 증가
-익숙하고 편안한 맛의 ‘컴포트 푸드’도 인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구입시 성분표시를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많아지고 있다. ‘클린 라벨(Clean Label)’ 트렌드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식품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클린라벨’이란 식품 함유 성분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하게 표기한 것으로,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로 생산한 제품을 말한다. 미국 민간단체 국제식품정보위원회(The 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 IFIC)가 지난 5월 미국 성인 1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명중 2명은 “클린라벨 식품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답했으며, 이제 제품 포장에서 영양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3 %는 “성분 목록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IFIC는 소비자의 절반 가량이 인공 감미료나 색소, 향료, 방부제를 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린 라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클린라벨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생산과정에서 인공화학물을 천연 성분으로 대체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IFIC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18 %는 “익숙하지 않은 성분의 잠재적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친숙한 식재료를 몇 가지 종류로 최대한 줄여서 식품을 제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에 대한 정서도 변화하고 있다. IFIC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시 ‘클린 라벨’을 신경쓰는 동시에 체중감량이나 장 건강, 기분향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다이어트 식단으로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온 ‘케토제닉(ketogenic, 저탄수화물 고지방 섭취)’을 여전히 따라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드물었다. 대신 간헐적 단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IFIC의 식품영양 부분 담당자는 “케토제닉 식단에는 불안한 펜데믹 시기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포트 푸드는 이전부터 먹어온 익숙한 맛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음식을 말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식품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은 맛이나 가격보다 ‘건강 유익성’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컴포트 푸드처럼 간편하고 익숙한 맛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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