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사이다 식초를 더 먹어야 하는 이유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지난해부터 새로운 ‘슈퍼푸드’로 떠오르기 시작한 사과 사이다 식초가 여전히 인기다.
사과 사이다 식초는 사과를 효모에 노출, 설탕을 발효시켜 알코올로 바꾼다. 이 때 박테리아를 알코올 용액에 첨가, 식초의 주요 활성 화합물인 아세트산으로 전환시킨다.
여과하지 않은 사과 사이다 식초에는 단백질, 효소 등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은 데다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사과 사이다 식초는 샐러드에 첨가하거나 물에 희석해 식사 전에 마셔도 좋다. 다음은 사과 사이다 식초가 ‘슈퍼푸드’로 떠오른 이유다.
1. 유해균 박멸
사과 사이다 식초의 아세트산은 항균 작용에 탁월하다.
실제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미들섹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8)에선 사과 사이다 식초가 음식 속에서 박테리아 생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사과 사이다 식초는 샐러드에 섞어 드레싱으로 만들어 먹으면 채소에 남아있을 지도 모르는 박테리아를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진균 항세균 항바이러스 성분도 가지고 있어 물 한 잔(240cc)에 1~2큰술을 넣어서 마시면 식중독에 효과가 볼 수 있다.
2. 체중 감량
사과 사이다 식초는 체중 감량에도 효과를 보인다.
일본 미즈칸 그룹 중앙 연구소에선 진행한 연구(2009)에선 175명의 과체중 일본인을 대상으로 사과 식초를 섭취하게 한 뒤 지방 분해,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세 그룹(사과식초 1스푼 섭취 그룹, 사과식초 2스푼 섭취 그룹, 위약 섭취 그룹)으로 나눈 뒤 12주 간의 실험에 걸쳐 사과식초의 체중감량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과식초를 복용한 그룹에서 상당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1스푼을 섭취한 그룹보다 2스푼을 섭취한 그룹이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스푼(15㎖)을 섭취한 그룹은 1.2㎏, 2스푼(30㎖)을 섭취한 그룹은 1.7㎏이 줄었다.
연구팀은 “사과식초의 아세트산이 지방과 당 생성을 감소시키며 지방 연소가 활발해지는 효소를 생성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 룬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고탄수화물 식사와 사과 사이다 식초를 섭취하자 하루동안 평균 200~275㎉를 덜 섭취해 체중 감량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 당뇨병 예방
사과 사이다 식초는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초의 구성 물질인 아세트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04)에선 사과 사이다 식초는 고탄수화물 식사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19~34% 향상시키고, 혈당과 인슐린 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대학에서 2007년 진행된 연구에선 취침 전 사과 사이다 식초 2스푼이 아침 공복 혈당을 4%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국립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6)에서도 사과 사이다 식초는 식후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4.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심장질환 예방
사과 사이다 식초는 현대인의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 건강을 향상시킨다.
일본 미즈칸 그룹 중앙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2006)에선 사과 사이다 식초에 들어 있는 아세트산이 혈청 콜레스테롤과 트리아실글리세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진행된 연구(1999)에선 샐러드 드레싱을 사과 식초나 각종 식초와 함께 섭취한 여성은 심장 질환의 위험이 상당히 낮다는 점을 밝혀냈다.
5. 암 예방
사과 사이다 식초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야마나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4)에선 다양한 종류의 식초가 암세포를 죽이고 종양 수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동물연구를 통해서만 입증된 결과다.
중국 허난 종양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2003)에선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 사이 식도암 진단을 받은 30~75세 사이의 환자 21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식단에 사과 식초 등의 섭취가 많은 그룹은 식도암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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