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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일으키는 고열량·비타민D 부족’ 코로나에 취약한 식단

-비만ㆍ비타민D 부족과 코로나 증상 악화와의 연관성 밝히는 연구 이어져

-열량만 높은 정크푸드 대신 저열량 웰빙식ㆍ비타민D 식품 보충 권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연기가 나는 불에 휘발유를 붓는 것과 같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영양과학대 대리우시 모자파리언 박사는 비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연관성을 이같이 표현했다. 대리우시 박사를 비롯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비만이나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증세 악화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운동, 햇빛 쬐기 등과 함께 평소 식단을 통해서도 저칼로리 웰빙식과 비타민D 식품의 섭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비만인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며, 비만 자체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졌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2020)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환자 5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5%는 비만이었으며,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 전문가들은 비만일 경우 과잉 지방이 폐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비만으로 인한 만성염증이 바이러스 방어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비만인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있다는 점이다. 미국 듀크 대학의 낸시 마시버 박사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해야 하는데, 비만은 이러한 체계를 손상시킬 수 있어 백신을 맞아도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는 비만 인구가 급증하는 상태다. 신체활동은 줄어들면서 간편한 정크푸드나 인스턴트식품 섭취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비만과 함께 비타민D 부족도 언급되고 있다. 비타민D는 면역 세포와 상피 표면에서 면역 체계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 학술지 ‘식품학 및 영양학에 관한 비판적 고찰’(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최신호에 실린 브라질 바이아 연방대학교의 마르코스 페레이라(Marcos Pereira)교수팀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체계적인 문헌 검토 및 메타 분석(meta analysis, 몇 년간에 걸쳐 수행된 복수의 연구를 종합해 분석)을 진행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직접 관련은 없었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군에서는 경증 환자군에 비해 비타민D 결핍 환자의 비율이 64% 더 많았다. 또한 비타민D가 결핍된 코로나19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입원 비율이 81%, 사망률은 82% 더 증가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과학자, 의사 등 100명의 전문가들은 정신건강의학 학술지인 ‘노인학 및 노화의 신경 정신과 심리학’(Geriatrie et Psychologie Neuropsychiatrie du Vieillissement)을 통해 “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중증과 관련이 있다”며 섭취 필요성에 대한 공동성명 〈비타민D 보충제와 코로나 19: 전문가 합의 및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타민D는 하루 30분 햇볕쬐기로도 채워질 수 있지만 외부활동이 어려운 팬데믹 시기에는 식품을 통한 충분한 섭취도 필요하다. 연어, 참치, 고등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소고기, 달걀 노른자 등이 대표 식품이다. 식물성 식품중에서는 햇볕에 말린 목이버섯이나 표고버섯에 많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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