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로야, 가라 ③] 아침 꼭 드세요…거르면 점심 과식해 졸음 옵니다
-“아침 거르면 점심 과식…졸음 심해져 춘곤증 부추겨”
- 달래ㆍ냉이 등 봄나물, 비타민 등 풍부…피로 풀어줘
-“난류ㆍ유제품ㆍ견과류 등 단백질 풍부…에너지 제공”
춘곤증은 매년 2월 하순부터 4월까지 나타났다 사라지는 피로 증세다.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환경 부적응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고 부르지만,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통상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고 각종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은 정오 전후 노곤하며 졸음이 온 뒤 식사 전후 춘곤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점심 식사에 과식해 졸음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침 식사를 먼저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릅,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은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졸음 해소ㆍ피로 회복에 좋다.
봄이 되면 낮의 길이가 겨울에 비해 길어지고, 활동량도 많아지며, 상대적으로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한다. 이때 필요한 영양소가 채워지지 않으면 춘곤증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윤수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영양팀장은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하게 돼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가급적 아침 식사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철 식품인 두릅, 달래, 냉이, 풋마늘, 쑥, 원추리, 새싹 채소, 취나물, 돌미나리 등 향긋한 봄나물의 대부분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입맛을 돋우고, 간의 독소를 풀어 줘 졸음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윤 팀장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인 어육류, 난류, 유제품, 콩류, 견과류 등은 면역 기능을 강화해 생체 조절 작용을 하고 에너지를 제공해 졸음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한다”며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냉이밥
<만드는 법>
①냉이는 깨끗이 씻어 너무 크지 않게 잘라 둔다.
②쌀은 30분 정도 불린 뒤 솥에 넣고 끓기 시작하면 냉이를 밥 위에 넣는다.
③간장과 같은 양의 물을 넣고, 달래, 고춧가루,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달래 양념장을 만든다.
④충분히 밥에 뜸이 들면 고루 섞어 공기에 담고, 달래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팁>
1766년(영조 42년) 간행된 종합 농업 기술서 ‘증보산림경제’를 보면 ‘여러 가지 나물은 독이 없으니 먹어도 좋다. (중략)그 중에서 늘 먹기 좋은 것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며 10여 종의 나물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냉이가 있다. 대표적 봄나물인 냉이와 달래는 향긋한 맛은 물론 비타민 Aㆍ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입맛을 되찾아 준다. 달래는 마늘처럼 알싸한 맛이 있어, 양념장에 넣으면 입맛을 살려 준다.
▶두부봄나물샐러드
<만드는 법>
①두부 반 모, 새싹 채소, 딸기, 쑥갓, 돌미나리 등의 재료를 준비한다.
②두부, 채소는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자르고, 딸기도 반을 잘라 준비한다.
③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썰어 둔 두부를 넣고 가볍게 데친다.
④그릇에 모든 재료를 넣고 견과류를 뿌린다.
⑤매실청, 식초, 맛술, 간장, 레몬즙, 사과즙, 다진 달래, 청고추, 홍고추 등을 섞어 매실청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⑥준비해 둔 두부, 채소, 딸기 등을 매실청 샐러드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다.
<팁>
두부는 콩으로 만든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만큼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주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인산을 함유하고 있다. 두부는 맛ㆍ향기가 좋고, 광택이 나며, 모양이 반듯하고, 먹기에 간편해 음식의 오미(五味)를 갖춘 식품이라고 불린다. 비타민 BㆍE가 풍부해 노화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