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이번 여름을 부탁해
향긋한 향과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일정도로 흘러 넘치는 과육, 수줍은 듯한 분홍빛 색감은 여름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복숭아만의 매력이다.
우리나라에서 복숭아를 처음 재배한 것은 삼국시대 전 후로 보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한국인에게 사랑을 받아온 복숭아는 맛뿐 아니라 영양소도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복숭아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이나 고혈압 등의 증상 완화에도 좋으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으로 시달리는 여성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단 맛에 비해 칼로리도 비교적 낮은 편이며 섬유질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복숭아 100g의 칼로리는 39㎉이다. 다만 과육이 부드러워 비교적 보관이 쉽지 않으며, 복숭아 껍질에 있는 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씻을 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무엇보다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더위를 날려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대신 시원한 복숭아 샤베트를 만들어보거나 설탕대체제로 복숭아를 음식에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1. 피로회복
복숭아 100g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아스파르트산이 357㎎ 들어있다. 이는 사과, 오렌지의 4~5배에 달하는 양이다. 아스파르트산은 아미로산의 일종으로,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고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미용이나 면역력 증강에 좋은 비타민C 역시 듬뿍 들어 있어 여름철 기운을 북돋아줄 천연 비타민제로 섭취하면 좋다.
2. 안구 건조증
복숭아는 비타민A가 풍부한 과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00g기준으로 326 IU(international unit,비타민의 효과측정용 단위)가 들어있다. 비타민A 결핍은 안구 건조증의 유발 원인 중 하나이다. 평소 눈이 건조하다면 복숭아를 자주 챙겨먹는 것도 도움된다.
3. 변비 개선
식이섬유가 많은 복숭아는 변비가 있는 이들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장 속 유산균의 수를 늘려 변비 증상을 완화해주며,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혈액 속 포도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4. 고혈압 예방
고혈압 환자에 좋은 칼륨 성분도 풍부하다. 복숭아 100g 기준 190㎎의 칼륨이 들어있어 세포 속 물의 양 조절에 도움을 준다. 수분이 조절되면 몸속의 불필요한 소금기를 빼내 붓기가 가라앉고 혈압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