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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이탈리아도 식품 시장이 변한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이탈리아는 자국 식품 및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이다. 그만큼 이탈리아 식품 시장은 타 유럽국가에 비해 보수적 시장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추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탈리아 소비자연합(COOP)의 조사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현지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조건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식품시장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소에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53%), 유기농(47%)을 꼽았다. 지속가능성을 택한 응답자 중 88%가 식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 식품과 음료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 지속가능성은 탄소와 질소 배출량을 줄이고 생물의 다양성 및 생태계를 보존, 그리고 지역 식품을 전통적이고 공정하게 생산하는 방법 등을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유기농 역시 더 이상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유기농 식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추세는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식품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는 채식(Vegetarianism) 시장이다. 1500만 명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채식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1분기 채식제품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4.7%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의 가장 큰 이유로는 건강과 웰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특징은 두유, 미유, 오트밀 등 전통적인 채식제품은 판매가 급감한 반면, 채소 베이스의 음료, 채식 버거 등 새로운 채식 식품들이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올해 1분기 이탈리아 프로틴 제품 시장에서 대체육 프로틴은 24%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프로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어느 시장보다도 보수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식품 시장에서 팬데믹 이후 변화가 빠르게 보이고 있다”라며 “한국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해조류 및 알로에 음료뿐 아니라 프리미엄 프로틴 제품으로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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