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3D 프린터’ 최첨단 기술과 만난 중국의 식품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중국의 식품 업계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식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특히 세포육이나 3D 프린터는 인기있는 푸드테크 분야이다.
중국 내 식물성 대체육은 이미 식품시장에서 주요한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으며,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됐다. 반면 같은 인공육에 속한 세포 배양육은 아직까지 연구 개발 단계이다. 실제로 세포를 배양시켜 만들기 때문에 맛과 식감 면에서 식물성 대체육보다 고기에 더 흡사하다. 대체육은 본질상 '가짜 고기'에 속하지만, 세포육은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진짜 고기'이다.
중국에서 지난해 설립된 배양육 스타트업 지미생물 관계자는 “현재 세포육의 배양 비용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5년 이내 비용을 크게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양육의 대량 생산까지는 3년 정도가 소요되며 4억에서 5억 위안(한화 약 779~973억 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3D 프린팅 기술로 쌀, 국수를 만드는 중국의 푸드테크 기업(MOODLES) |
디지털 파일을 통해 3차원 물체를 만드는 3D 프린터 또한 중국 식품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3D 프린팅 기술 역시 식품업계에 상용화 된다면 비용과 자원을 절감할 수 있어 미래 시장에 적합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푸드테크 기업 무들레스(MOODLES)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27가지 쌀 제품과 7가지 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은 여러 공정을 거쳐야 완성할 수 있는 식품 생산을 두 단계로 압축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며 “앞으로의 식품업계 경쟁력은 바로 신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D 프린팅 기술의 식품 분야의 응용은 연구를 시도하는 단계로, 주로 초콜릿, 사탕, 육류 제품 등에 편중돼 있지만, 향후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aT 관계자는 “중국의 식품업계 발전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제조 식품보다는 푸드테크를 접목한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신기술의 경우 중국 당국의 규정 등이 신설될 수 있으므로 관련 규정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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