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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한국 과자 수요 늘었지만 납품 속도 늦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방글라데시의 과자류 시장은 지난 5년간 큰 성장을 보였으나 아직까지는 위생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저가형 제품 생산이 주를 이뤄 고급 비스킷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영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손님 접대시 차와 다과의 제공을 예절로 생각한다. 지난 2020년 방글라데시 과자류 시장 규모는 약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3848억 원)로 지난해보다 15% 성장했다.


방글라데시제과협회(BABBMA)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내 과자류 연간생산량은 6만 톤을 초과하며, 방글라데시 내에는 100여 개의 자동·반자동 베이커리를 포함해 약 5000여 개의 제과업체가 있다. 대부분의 유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나,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 수입 과자류를 판매하는 판매상이 증가하고 있으나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업체들까지도 푸드판다 등 모바일 배달 앱에 입점해 주문을 받는 추세이다.


중산층 이상의 경우 수입산 과자류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특히 방글라데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산 과자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과자류 수입에 관심이 있는 유통업자들이 많아졌으나 사업장 규모가 작고 오프라인매장에 납품하는 속도가 늦으며, 현지 젊은층의 수요 파악에 더딘 편이다.

방글라데시 현지 기업(Olympic Industries)의 스낵 제품

방글라데시 현지 기업(Olympic Industries)의 스낵 제품

방글라데시제과협회(BABBMA)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제과 산업은 로컬 기업들도 점차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다만 저가라인의 가격경쟁 심화, R&D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제과 고급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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