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일상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식료품 구매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2022년 또한 그 중심 축은 ‘건강’이 유지되겠으나 새로운 건강 식재료들이 떠오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요소들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대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인 홀푸드(Whole Food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식품 트렌드’ 10가지 카테고리를 선정했다. 홀푸드는 글로벌 식음료 바이어, 요리 전문가 등 50명 이상의 전문가를 통해 해마다 식품 트렌드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식재료로는 슈퍼푸드로 알려진 모링가와 강황, 견과류 대체품으로 떠오른 해바라기씨, 음료업계의 기대주인 히비스커스와 활용도 높은 유자가 꼽혔다. 또한 지속가능한 재배방식을 통해 얻은 식품들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주류와 음료 부분에서는 올해 떠오른 무알콜·저알콜 음료가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홀푸드 최고 마케팅 책임자(Sonya Gafsi Oblisk)는 이번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성식품이나 친환경 농업으로 길러진 채소 등 웰빙 감각을 지지해주는 제품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 식재료로는 5가지가 언급됐다. 모링가(Moringa)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물인 동시에 해독기능으로 미국 시장에서 널리 알려졌다. 주로 가루형태로 스무디나 소스 등에 소비됐으나 홀푸드는 냉동디저트나 단백질바, 혼합 곡물 제품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소비가 증가한 강황 역시 2022년 트렌드를 이끌 식재료로 선정됐다. 현재 미국에서 강황 성분은 건강보조식품 성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리얼, 사우어 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 샌드위치 포장 식품 등에 추가되고 있다.

유자는 신 맛을 내는 포장 제품에 더 많이 첨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감귤류인 유자가 요리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활용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소개했다.

슈퍼씨앗 종류로는 해바라리씨가 꼽혔다. 홀푸드는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의 경우 대체품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불포화지방산과 함께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가 풍부한 식재료로, 크래커에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와 스낵 제품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음료 분야에서 이미 주목을 받고 있는 히비스커스는 천연 비타민C와 특유의 향이 장점이며, 과일 스프레드나 요거트 및 기타 음료와 같은 품목에서 더 높은 활용도가 기대됐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육식을 최소한으로 먹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물성 기반 식품들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육류 뿐 아니라 계란이나 우유 등의 유제품까지 소비를 줄이자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체육 제품과 비건 푸드의 개발이 한창이다. 홀푸드는 오는 2022년 이러한 흐름이 식품 트렌드로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위기 대응에는 토양의 보호도 해당된다. 토양의 건강을 고려하는 재생농업 분야의 발전도 긍정적이다. 홀푸드는 지속가능한 재생농업 방식으로 재배된 곡물의 인기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도시농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경재배 또는 가정이나 카페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로봇이 재배하는 농업 등이 해당된다. 홀푸드는 이미 지난 2013년 온실재배 시설을 갖춘 소매점을 미국 브루클린에 오픈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햇빛과 100% 재생가능한 전기를 사용하는 온실 시스템을 이용, 신선하면서도 지속가능하게 재배된 채소와 허브를 제공한다.

올해 열풍을 몰고온 ‘RTD(Ready To Drink) 칵테일’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건강을 위해 알코올 섭취를 줄이려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알코올 혹은 무알코올 RTD 음료는 새로운 맛이 가미되면서 다양한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음료에서도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성 소다의 인기도 예측됐다. 탄산음료에 설탕 대신 장 건강에 좋은 프리바이오틱스와 기능성 식물 성분이 첨가된 음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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