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데믹에도 소규모 식료품점 매출 성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식품 시장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 대형 점포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던 자영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유통채널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미국 식료품 협회(NGA)와 FMS 솔루션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대부분의 식료품 소매점 대부분이 기록적인 매출을 보였다. 자영 및 소규모 지역 식료품점들의 공급망 비용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영 및 소규모 지역 식료품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7% 상승했다. 높은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3.5%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수익 증가는 비즈니스 재투자로 이어고 있다.
식료품 소매 판매의 매출 상승을 이끈 식품은 건조식품, 유제품, 냉동 및 냉장 육류였다. 로버트 그레이빌(Robert Graybill) FMS CEO는 “2020년 식료품 판매가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지만 팬데믹으로 수많은 소비자들이 자영 식료품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하나의 매장을 운영하거나 지역에서 소규모 체인점을 운영하는 자영 식료품 매장들의 성공은 어려운 시기에 지역 사회를 돌보는 소비자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레그 페라라(Greg Ferrara)미국 식료품 협동조합(NGA)의 CEO는 “이번 펜더믹을 통해 자영 식료품점의 능력과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라며 “자영 식료품점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독보적인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매 판매 상승에도 자영 식료품점들은 직원 고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 식료품점의 가장 큰 관심는 직원 고용 및 유지이며, 팬데믹 기간 자영 식료품점의 71%는 직원 고용, 64%는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이빌(Graybill)은 “소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재 자영 식료품 업자들이 당면한 문제는 소비자들이 아닌 직원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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