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기농 향신료' 판매 대폭 증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미국의 유기농무역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가 2021년 유기농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기농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유기농 식품 및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성장을 기록, 564억 달러(한화 약 62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식품의 약 6%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의 요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식습관 변화에 있다. 유기농무역협회의 로라 바차(Laura Batcha)CEO는 “팬데믹으로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며,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며 “소비자들은 유기농 라벨이 붙은 제품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가족에게 보다 건강하고 영양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고품질의 유기농 제품들을 선택함에 따라 유기농 구매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의 유기농 수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신선 농산물 분야였다. 지난해 신선한 농산물 카테고리의 제품은 전년대비 11%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식료품을 사기 위한 매장 방문을 줄임에 따라 저장이 용이한 냉동 과일 및 채소 판매가 전년대비 28% 이상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빵 만들기 및 쿠키 만들기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유기농 밀가루 및 제빵 관련 제품의 판매도 약 30% 증가했다.
요리를 돕기 위한 소스 및 향신료 수요도 늘어났다. 특히 유기농 향신료 제품의 판매는 2020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51%이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동일 카테고리 판매 성장률 15%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aT 관계자는 “팬데믹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유기농 카테고리의 성장은 2020년만큼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식료품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팬데믹 기간 시작한 건강한 식습관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당수 소비자는 유기농 제품 소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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