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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착한소비' 조명...공익적 마케팅 펼치는 식품업계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 대형 식품 브랜드들이 마케팅과 ‘공익’을 연결시키고 있다. 자신이 구매하는 브랜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때문이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른바 ‘착한 소비’가 퍼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미국 식음료시장에서 등장한 ‘공익연계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펩시코의 ‘라이프워터(LifeWTR)’다. 라이프워터 생수병 라벨에는 신진 예술가의 작품을 새겨넣는 등 여성 예술가와 패션 디자이너, 미술교육을 포함한 창의적인 문화를 지지하는 브랜드임을 드러내고 있다.

 

펩시코는 이런 마케팅 콘셉트를 펼치기 전에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자체 조사에서 생수 소비자의 57%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영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특히 밀레니얼세대의 70%가 ‘창의성이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펩시코는 라이프워터 마케팅에 창의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개발했다. 펩시코의 마케팅 부사장 토트 카플란은 한 인터뷰에서 “목적과 가치가 있는 브랜드는 젊은 소비자들과 진정성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식품업체 애니스(Annie’s)는 자사 크래커와 맥앤치즈 제품을 통해 친환경 재생농법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맥앤치즈 제품 포장지 앞면엔 원재료(밀)을 생산한 농부의 이름을 새기고 해당 농장이 친환경 재생농법(Regenerative Farming)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재생농법은 유기농 농법보다 친환경적인 농사법으로 꼽힌다.

 

스텔라 맥주를 생산하는 주류업체 AB인베브도 공익을 접목해 브랜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곤국을 돕기비영리기관 ‘Water.org’와 손을 잡고 생맥주와 맥주잔 판매 수익의 일부를 클린워터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있다. 특히 수퍼볼(Super Bowl)에는 Water.org의 공동 창립자인 맷데이먼과 함께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광고를 제작해 내보내기도 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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