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돕는 인삼과 동충하초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면역력은 우리 몸의 유해한 물질이나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세포들을 인식하고 제거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기능 개선에 좋은 것으로 인정받은 기능성 식품 원료는 인삼, 홍삼, 동충하초 주정추출물, 상황버섯 추출물 등 24종이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면역기능 개선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그 기능의 변화를 조절(정상으로 회복시키거나 변화의 정도를 줄여주는 작용)해 면역기능 억제 및 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야한다. 인삼과 인삼을 가공한 홍삼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식품이다. 인삼뿌리에는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효과가 있는 진세노사이드, 폴리페놀과 같은 기능성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면역력 향상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도움되는데 인삼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불안감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농촌진흥청 연구(2017)가 있다. 실험 결과, 인삼 분말을 매일 3g씩 12주 동안 먹은 사람은 심리적 불안이 48.1% 감소하고 수면의 질이 13.6%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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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다양한 기능성 성분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버섯에는 베타글루칸, 비타민 D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동충하초에는 약 45%의 베타글루칸이 함유돼있다. 이는 다당류의 일종으로 버섯류, 곡류 등에 풍부하며, 면역체계의 강화를 통한 면역조절 작용 기능이 보고됐다. 농촌진흥청은 동충하초가 면역세포 활성과 면역물질 생성을 증가시켜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인체 적용 실험에서 동충하초 추출물은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cell, natural killer cell)의 활성을 11% 높였으며, 면역세포인 림프구 증식을 28%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하는데, 인삼 등의 약용작물은 면역력을 위한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고, 기력 회복에도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버섯과장은 “버섯의 기능 성분은 질환에 취약한 노약자, 어린이 건강에 이롭다”며 “약용버섯을 차로 달여 마시거나, 느타리, 표고 등의 식용버섯을 다양한 식재료로 이용하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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