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소비대국 中, 라면 선물세트까지 등장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2월 16일)을 앞두고 유통가에선 다양한 명절상품이 등장했다. 음료, 조미료, 유제품 등 전통적인 품목들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라면 선물세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중국 통일그룹이 ‘탕의 달인’이라는 선물용 라면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라면이 명절선물용으로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그룹은 라면과 체면을 쓸때의 면(面)이 같은 한자라는 점에 착안해 ‘면으로 체면을 세우자, 선물은 탕의 달인으로’라는 카피를 내세우고 있다.
선물용 라면은 컵라면과 봉지라면 포장으로 구성됐다. 선물용 포장패키지의 판매가격은 46~50위안(약 7800~8400원) 정도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바탕에 ‘탕의 달인’이라는 문구를 금색으로 새겨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통일그룹이 최근 선보인 라면 선물세트. |
이 제품은 현재 중국의 화남(광저우, 우한 등)과 화동지역(상하이, 난징, 항저우 등)에서 시범 판매되고 있다. 통일그룹은 이곳에서의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 1위의 라면 소비국이다. ‘2017-2022년 중국라면시장발전전경예측보고’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라면시장은 연평균 2.9% 가량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1년 라면 매출액은 937억위안(약 1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통일그룹의 '탕의 달인' 컵라면 제품. |
특히 가격이 5위안 이상인 고급제품이 현재 라면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통일그룹이 최근 내놓은 선물용 라면도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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