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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에 좋은 식습관은 ‘천천히 먹기’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개강ㆍ개학 시즌을 맞이하면서 두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뇌 활동을 향상시키는 식사법과 식품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천천히 먹는 식습관과 함께 고기와 생선, 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 신선한 견과류의 섭취가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정의학 전문의 박민수 교수(고려대 보건대학원)는 뇌 능력을 향상시키는 식사 원칙으로 ‘천천히 먹기’를 꼽았습니다. 

박 교수는 “입 안의 음식이 마치 맷돌에 간 것처럼 잘게 쪼개져 부드러워질 때까지 씹거나, 적어도 20번 이상 꼭꼭 씹어 먹는다”면서 “다만, 부드러운 음식까지 꼭꼭 씹어 먹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천히 먹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입안에 침이 충분히 고일 때까지 씹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교수는 말합니다.


꼭꼭 씹을수록 많이 생기는 침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면역 증강 물질입니다. 침에는 면역글로불린A(IgA) 등의 면역물질과 독성제거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페록시다아제(peroxidase)’라는 효소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항산화 능력으로 몸과 뇌의 산화를 막아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침이 고일 때까지 잘 씹다보면 턱관절이 뇌를 자극해 뇌 능력을 활성화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뇌 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과 뇌 조직의 재료가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는 세로토닌을 높이는 양질의 단백질을 좋아합니다. 세로토닌은 학습 능력을 높이고 우울증을 막아주는 호르몬으로, 세로토닌을 비롯해 멜라토닌, 엔도르핀과 같은 각종 호르몬의 주원료가 바로 단백질입니다.

호두나 잣,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 섭취도 뇌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2017년 ‘미국실험생물학회지(The FASEB Journal)’에 게재된 미국 로마 린다 대학교(Loma Linda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견과류를 섭취시 인지, 학습, 기억, 회상 및 기타 주요 뇌 기능과 관련된 뇌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리 버크(Lee Berk) 박사는 “견과류 섭취가 신체 활동 뿐 아니라 두뇌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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