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로워진 영국 식품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영국 내 많은 식품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스포츠 구단과 상생 효과를 얻고 있다.기업은 경기 시즌을 이용해 기업 인지도를 향상하거나 확립하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단 측은 구단 유니폼, 티셔츠 등 주요 물품의 공급원을 획득하고, 구단 사업에서 주된 재정적 통로를 마련한다는 이득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식품기업들은 ‘헬스 할로(Health Halo)’마케팅 전략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제품이 실제로 건강에 이롭지는 않으나 저지방, 글루텐 프리, 유기농 등의 표기 방식을 사용해 건강에 이로운 인상을 주는 효과를 말한다.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마케팅을 활용해 운동 선수, 구단 로고 등을 포장 디자인에 그려넣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를 강조한다.
펩시 콜라, 레이(Lays) 칩스, 도리토스(Doritos) 칩스 기업의 경우, 포장 전면에 유명 축구 선수들을 넣거나 구단 브랜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영국 유제품 브랜드 뮬러(Muller)는 영국 육상선수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해 포장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제조사 몬스터 에너지(Monster Energy) 또한 여러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과 협력해 경기장 배너 및 제품 광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식품업계 브랜드나 리테일 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자국 스포츠팀을 응원하거나 특정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영국의 대형 비스킷 브랜드 맥비티스(McVitie’s)는 자국 스포츠팀의 공식스폰서가 되어 재정후원을 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도록 도운 바가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 홍보는 물론 새로운 스포츠팀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계기가 된다.
대형 패스트푸드업체인 버거킹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영국 축구 피파 '게임'에 버거킹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의 선수를 등장시켰다. 이후 버거킹은 관련 구단과의 챌린지 캠페인을 런칭했다. 버거킹 로고가 있는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은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햄버거 할인을 제공받는 이벤트이다.
경기장 밖 푸드트럭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햄버거, 파이처럼 장시간 응원을 돕는 고지방 고열량 음식에서 최근에는 지역음식을 파는 푸드트럭과 함께 채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등장하는 추세이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