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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슈퍼마켓의 실험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네덜란드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슈퍼마켓 매장이 등장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 현지 무역관이 소개했다.

네덜란드 식품 서비스 연구소(FSIN)는 최근 네덜란드 슈퍼마켓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2016년 기준)으로 따진 네덜란드 상위 3개 유통체인은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점보(Jumbo), 리들(Lidl) 순이었다. 알버트 하인의 매출액은 104억유로(약 13조원)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들 네덜란드 슈퍼마켓 업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실험을 하고 있다.

카드나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주문과 계산이 이뤄지는 '탭 투 고' 기술이 적용된 알버트 하인 매장.

카드나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주문과 계산이 이뤄지는 '탭 투 고' 기술이 적용된 알버트 하인 매장.

업계 1위 알버트 하인은 오는 여름 암스테르담에 계산대 없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탭 투 고(Tap-to-go)’ 기술을 적용해 카드, 스마트폰을 가판대에 접촉하면 계산이 이뤄지는 무인 매장이다. 알버트 하인은 현재도 고객이 직접 물건을 올려두고 계산하는 무인계산대 일부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탭 투 고’라는 IT 기술을 적용하면 쇼핑시간은 더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은행인 ABN암로(ABN AMRO)와 식료품 유통업체 스파(SPAR)는 대학가에 무인 식료품 매장을 도입했다.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식료품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ABN암로와 스파는 현재 네덜란드의 주요도시인 유트레흐트에 시범 매장을 열었고, 향후 8개 대학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식료품점인 피크닉의 스마트폰 화면.

온라인 식료품점인 피크닉의 스마트폰 화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피크닉(Picnic)이다.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상품을 주문하면, 집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 30개가 넘는 도시에서 750여명의 배달원이 근무하고 있다. 피크닉은 현재 9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확보했고 지난해 온라인 슈퍼마켓 시장 총매출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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