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완성한 셰프 요리, 일본의 새로운 테이크아웃 모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후 매출 회복을 위한 음식점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테이크아웃이나 인터넷 판매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집밥과 외식을 합친 ‘집외식’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부야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우라니와하코니와’는 인기 메뉴인 생 파스타를 테이크아웃과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조리가 필요한 생 파스타를 2800엔(3인분, 한화 약 3만 156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상품 수령 시 SNS 단톡방 초대 QR코드를 함께 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으로 QR코드를 스캔시 단톡방을 통해 소스 및 파스타 조리 방법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지난 3월, 쿄토부 기즈가와시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나카모토’ 의 경우 오너 셰프가 만든 라면. 면과 재료, 수프, 오일 등이 테이크아웃으로 판매되고 있다. 셰프의 요리를 소비자가 직접 가정에서 조리해서 먹는 방법이다.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하지만 외식에서 즐기는 맛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테이크아웃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정보모음 사이트를 운영하는 구루나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5월 테이크아웃 이용률이 전 월 대시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 의향에 대해서도 32.4%가 ‘늘어날 것 같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5월 한 달간 테이크아웃 비용 역시 4월 대비 ‘늘었다’는 응답이 32.5%로 조사됐다. 외식 기회가 줄어든 반면 테이크아웃 예산을 늘려 음식을 즐기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음식점들이 인기 메뉴의 테이크아웃 판매를 도입하는 등 매출 회복을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라며 “테이크아웃 및 밀키트와 같은 간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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