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아지려면 매일 ‘채소 한접시 추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분이 다운되고 초조한 마음이 든다면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추천은 신선한 채소를 식단에 추가하는 일이다.

실제로 2016년 중국 칭다오 의과대학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영양(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논문을 통해 18개 건의 관련 연구를 종합분석한 결과, “채소 섭취가 많을수록 우울감의 경험이 낮아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1년 국제학술지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에 발표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진의 논문에서는 평소보다 채소 섭취를 늘린 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즐거운 기분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기분이 향상되면서 더욱 건강한 음식을 찾게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채소 섭취가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장 건강’에 이로운 성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각종 연구들과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은 우울증과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우리의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생성과 체내 염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선, 채소에 많은 식이섬유는 대장까지 내려가 유익균의 먹이로 사용되기 때문에 더 건강하고 다양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먹이를 먹지 못한 미생물들은 대신 장내 점막을 갉아먹으면서 뚫린 점막으로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퍼져나가 뇌까지 영향을 미칠경우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식물에만 존재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세로토닌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2014년 호주대학 연구은 미국의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소개된 논문에서 “항염증 작용을 하는 파이토케이컬을 충분히 섭취하면 스트레스와 염증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고 정신건강을 돕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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