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설탕 빼고도 맛있는 잡채 레시피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잡채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잔칫상 음식’입니다.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볶고 당면을 섞어 만드는 잡채는 여러모로 손이 많이 들어갑니다. 준비할 재료로 여럿이고, 조리 과정도 다양해서 여유로운 시간과 마음이 필요한 음식이죠.
잡채는 조선시대, 중국으로부터 조리법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자어(雜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과거의 잡채는 본디 다양한 채소로 만드는 요리였습니다. 조선 궁중에선 팔도의 특산물을 한데 모아 만든 것을 수라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당면을 주재료로 쓰는 지금의 잡채 조리법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등장했습니다.
잡채 조리 과정에는 기본적으로 많은 기름이 쓰입니다. 게다가 고기나 설탕 같은 재료도 들어가는 까닭에 칼로리가 높은 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잡채 1인분의 열량은 200㎉가 넘습니다. 맛은 좋지만, ‘다이어트의 적(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유죠.
하지만 레시피를 살짝 바꾸면 잡채를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그렇지만 맛있는 잡채를 소개합니다.
■ 재료
- 우엉 70g
- 쑥갓 70g
- 홍고추 1개
- 당면 120g
- 불린 목이버섯 50g
- 통마늘 2톨
- 식물성유
- 통깨
- 간장, 조청 1T
■ 만드는 순서
1. 재료 손질
- 우엉은 채썬다. 불린 목이버섯은 대략 1㎝ 두께로 굵게 채썬다.
- 통마늘은 편으로 썬다. 홍고추는 반으로 가른 뒤 씨를 제거하고 5㎝ 길이로 채썬다.
- 데친 쑥갓에는 간장 적량을 넣고 버무려 놓는다.
2. 당면 삶기ㆍ 마무리
- 당면은 물 2ℓ에 간장 2T, 포도씨유 1T을 넣고 7분간 삶아 먹기좋은 길이로 자른다.
- 채소를 볶았던 팬에서 수분기를 날리며 달달 볶는다. 간장과 조청으로 간을 한다.
- 당면 위에 볶아둔 채소를 올리고 잘 버무린다. 통깨를 뿌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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