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콩 ‘청자5호’ 비만 막고 혈당 상승 억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검정콩, 청자 5호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양대 이현규 교수팀과 함께 검정콩(서리태)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검정콩 ‘청자5호’가 체중과 체지방, 중성지방을 줄이고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제공] |
연구진은 4주령의 실험쥐 40마리를 △고지방식 △정상식 △고지방식과 일반콩 △고지방식과 검정콩(청자5호)을 먹인 4개 군으로 나눠 6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만 먹인 실험쥐에 배해 고지방식과 검정콩을 먹인 실험쥐는 체중은 35%, 체지방률은 54%, 중성지방은 31%, 총 콜레스테롤은 34%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공복혈당이 대조구 대비 47% 감소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
일반콩(대원콩)을 먹인 실험군에서도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나타났지만 청자5호를 먹인 실험군에서 체중 7%, 체지방률 13%가량이 더 감소해 효능이 훨씬 뛰어났다.
청자5호는 흔히 ‘서리태’로 불리는 재래종 검정콩의 재배적 단점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재래종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 또한 재래종보다 각각 2.7배, 1.4배 많다.
‘청자5호’는 현재 온라인이나 전국 할인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두유·두부·콩가루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종자는 내년 초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이혁근 파주장단콩연구회 전임 회장은 “청자5호는 재배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서리태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을 지니고 있다”며 “생산량이 많아 재래종 대비 2배 이상의 소득 증대가 기대되며 전국적으로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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