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효능·감칠맛 동시에’ 두루두루 생강 활용법
소화ㆍ혈당 수치에 좋은 생강, 라떼나 스무디 활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생강은 울퉁불퉁 못생긴 모양과 다르게 몸에 좋은 영양소 만큼은 똑부러진다. 한국 밥상에서 쉽게 접하는 생강 이야기다.
생강을 비롯한 향신료들은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동시에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해낸다. 2021년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실린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생강를 포함한 향신료의 효능 실험을 통해 “음식에 향신료를 잘 뿌리기만 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양한 향신료 중에서도 생강은 건강 효능과 관련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돼 왔다. 하루 2g의 생강가루를 복용한 그룹의 혈당수치가 12% 감소했다는 2015년 이란 의과대학의 연구, 생강을 먹은 그룹의 소화시간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2011년 대만 창궁대학의 연구 등이 보고돼 있다.
중년층에게 위협적인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된 연구들도 있다. 2008년 이란 바볼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 95명에게 매일 생강 캡슐 3g을 제공하자, 총 콜레스테롤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구토와 매스꺼움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위약보다 생강의 섭취가 매스꺼움 증상 완화에 효과가 컸다는 2000년 영국 엑서터 대학의 연구가 있다.
음식의 맛과 향을 살리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감칠맛을 살려주며, 특히 고기와 생선의 누린내와 비린내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생강은 주로 다져서 음식에 사용되지만, 생강가루를 이용하면 보다 간편한 활용이 가능하다. 음식 조리중 뿌려서 사용하거나 생강차, 라떼, 스무디 등의 음료에 활용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면역력 유지에 좋은 따뜻한 생강 라떼도 좋은 활용법이다. 우유와 곱게 갈은 생강을 냄비에서 끓인 후, 믹서기에서 꿀과 함께 갈은 다음, 위에 계핏가루를 뿌리면 완성이다. 또 과일주스나 운동 후 마시는 스무디에도 생강가루를 살짝 넣어서 만들면 더욱 좋다.
다만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성이 있어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너무 많은 양을 먹어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화를 돕는 생강의 성분들이 위액 분비를 촉진하기에 과도한 양은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생강의 적정 일일 섭취량은 2~3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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